섶섬'와르르붕괴
작성자
jodi
작성일
2024-05-26 20:31
조회
193
제주에서 최근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 해안절벽이 무너져내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이보다 앞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서귀포 섶섬 해안절벽 주상절리대도 크게 붕괴됐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4월 6일 오전 8시30분쯤 섶섬 낚시포인트 인근 남쪽 주상절리대가 붕괴됐다. 다행히 당시 낚시를 하러 온 이는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섶섬은 인근 문섬, 범섬, 새섬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 생물보전권지역으로 지정돼 보전되고 있다. 50m 높이의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다양한 난대 식물이 서식하기도 하는데 그중 파초일엽은 천연기념물 제18호로 지정돼 집중 관리되고 있다.
이날 섶섬 붕괴 모습을 직접 목격한 서귀동 주민 A씨(40대)는 “낚시배를 타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우르르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봤더니 크고 작은 바위들이 떨어져 내렸고 동시에 하얀 먼지가 일대를 뒤덮었다”며 “낚시객들이 자주 가는 곳인데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민, 환경단체, 전문가에 따르면 섶섬뿐만 아니라 인근 범섬, 정방폭포, 송악산 등 서귀포 해안절벽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붕괴가 일어나는 일이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귀포 해안절벽 인근에서는 스쿠버다이빙, 낚시 등 레저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주요 관광지도 조성돼 있어 방문객이 잇따르는 만큼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귀포 해안절벽의 붕괴가 잦아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어쩔 수 없는 자연적 요인 때문이라면서도 기후변화가 이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서귀포층은 아주 오래전에 조성됐고 구조도 연약하다. 섶섬의 조면암은 특히나 풍화에 약한 구조다. 그런데 파도 에너지는 방파제를 부술 만큼 매우 강력하다”며 “자연적인 붕괴가 쉽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기후변화의 영향도 부수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훈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관계자는 “서귀포 바다는 갈수록 뜨거운 난류가 흐르고 해수면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남풍이 부는 빈도가 잦아졌으며 강한 파도가 치는 동시에 태풍의 위력도 거세지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도 분명 있을 거라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제주도 세계문화유산 관계자는 “섶섬은 파초일엽의 가치가 우수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라 낙석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별도의 조사나 관리를 할 수는 없다”며 “다만 파초일엽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외 필요한 사유가 있다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
지난4월 6일 오전 8시30분쯤 섶섬 낚시포인트 인근 남쪽 주상절리대가 붕괴됐다. 다행히 당시 낚시를 하러 온 이는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섶섬은 인근 문섬, 범섬, 새섬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 생물보전권지역으로 지정돼 보전되고 있다. 50m 높이의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다양한 난대 식물이 서식하기도 하는데 그중 파초일엽은 천연기념물 제18호로 지정돼 집중 관리되고 있다.
이날 섶섬 붕괴 모습을 직접 목격한 서귀동 주민 A씨(40대)는 “낚시배를 타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우르르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봤더니 크고 작은 바위들이 떨어져 내렸고 동시에 하얀 먼지가 일대를 뒤덮었다”며 “낚시객들이 자주 가는 곳인데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민, 환경단체, 전문가에 따르면 섶섬뿐만 아니라 인근 범섬, 정방폭포, 송악산 등 서귀포 해안절벽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붕괴가 일어나는 일이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귀포 해안절벽 인근에서는 스쿠버다이빙, 낚시 등 레저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주요 관광지도 조성돼 있어 방문객이 잇따르는 만큼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귀포 해안절벽의 붕괴가 잦아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어쩔 수 없는 자연적 요인 때문이라면서도 기후변화가 이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서귀포층은 아주 오래전에 조성됐고 구조도 연약하다. 섶섬의 조면암은 특히나 풍화에 약한 구조다. 그런데 파도 에너지는 방파제를 부술 만큼 매우 강력하다”며 “자연적인 붕괴가 쉽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기후변화의 영향도 부수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훈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관계자는 “서귀포 바다는 갈수록 뜨거운 난류가 흐르고 해수면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남풍이 부는 빈도가 잦아졌으며 강한 파도가 치는 동시에 태풍의 위력도 거세지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도 분명 있을 거라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제주도 세계문화유산 관계자는 “섶섬은 파초일엽의 가치가 우수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라 낙석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별도의 조사나 관리를 할 수는 없다”며 “다만 파초일엽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외 필요한 사유가 있다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